요즘 관심사매력적인 경력기술서로 시선 사로잡기.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이 현대 직장인들 이직에 대한 보고서를 지난 2월 발표했다. 이 보고 서에 따르면 지난 2년 사이, 해당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 이직 시도가 약 3배 증가했으며 지원 자들이 내는 입사 지원 건수는 한 달 1.2번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도 연초 연봉 협상이 이뤄진 후에 많이들 이직을 결심하고, 여름휴가 등 연차를 이용해 면접을 보기 위해 3~8월 사 이에 가장 많이 시도한다고 한다. 대 이직의 시대, 나도 한번 과감하게 도전해 볼 때가 왔다.


                   

작년 12월 기준 원티드 랩에서 이직 지원한 건수가 15만 건에 육박했다는데,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이직에 대한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당장 컴퓨터 앞에 앉아 경력 기술서부터 써보는 것이 어떨까. 경력기술서를 작성할 때 가장 기본적이지만 간과하기 쉬운 포인트들을 모아왔다.


🔍  충분한 사전조사는 선택 아닌 필수

경력직 채용에 있어서 인사팀은 지원자 그 자체보다는, 해당 지원자가 합격한다면 현업에 바로 투입되어 회사가 기대하는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더 알고 싶어 한다. 따라서 회사가 필요로 하는 직무 능력, 기대하는 성과, 사업 방향 등에 대한 사전 조사는 필수다.                   

해당 직무 안에서도 특별히 어떤 역량과 지식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하기에 연봉 더 얹어주면 서까지 경력직을 채용을 하는 건지, 이전 담당자는 누구였고 어떤 역할을 했었는지, 앞으로 회사가 이끌어나가고자 하는 사업 방향이 무엇이길래 새로운 인재를 필요로 하는 것인지 등이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ESG 관련 부서를 신설하면서 기획자를 찾는다고 하면 단순히 기획만 잘 하는 이보다도, ESG 사업 자체에 대한 어느 정도 이해도가 있는 지원자를 찾는 식이다. 전 회사에서 ESG 사업에 조금이라도 관련된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다면 나는 그 누구보다도 엄청난 장점을 가진 지원자가 된다. 경력기술서도, 면접도 그 항목을 중점적으로 어필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당연히 내부 정보이니 만큼 현직자의 조언이 꼭 필요하다. 온갖 인맥은 물론이거니와 블라인드, 잡코리아, 잡플래닛 등 여러 커뮤니티에서 현직자들을 컨택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경력기술서 form을 가꾸자

경력직 자소서는 신입 공채 자소서와는 확연히 다르다. 신입 공채 자소서는 본인 자체, 예를 들어 개인 인성이나 직업관, 인생관 등을 묻기도 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장점을 내세우기 좋다. 배려심, 열정, 소통 능력 등 다양하게 본인의 콘셉트를 잡아 본인이 해당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인재임을 어필함과 동시에 차별성을 위해 감성 한두 스푼 곁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경력직 자소서는 감성보다도 최대한 가독성과 편의성을 따져서 기술해 줘야 한다. 나의 경력사항과 직무 능력이 드러날 수 있는 form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관리하 자. 이직의 기회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법이다.

보통 개발자 같은 경우는 기술 경력이 기반되는 커리어이기 때문에 내가 가진 기술과 프로젝트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 위해 보통 다음과 같은 양식을 쓰게 된다.


1.A회사 근무기간:20XX년X월~20XX년X월(X개월) 

*수행 프로젝트 1
-담당역할
-사용한 프로그램                     

-성과 / 결과


*수행 프로젝트 2 

-담당역할 

-사용한 프로그램 및 언어

-성과 / 결과 


계속 같은 형식이 반복되면 다소 지루해 보일까 걱정하겠지만, 어차피 인사팀에서 원하는 것은 미사여구보다는 가독성이다.


                

🔍 숫자로 말해주는 나의 경력                   

보통 위와 같은 경력기술서 양식에서 지원자들이 간과하는 것이 ‘성과/결과’파트다. 해당 프로 젝트나 해당 회사에서 이룬 성취나 결과를 독립적으로 써주기보다는 담당 역할에 뭉개버리는 경우가 많다. ‘해당 마케팅 프로젝트에서 디지털 PR 부분을 맡아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투브 채널을 관리했으며 추가적인 고객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구독자 및 팔로워 증대에 기여’라 고 쓰는 식이다. 본인이 어떠한 일을 해봤다고 단순 기술하는 것은 경력이 아니라 그냥 경험이다. 구체적으로 수치화된 성과 및 결과는 필수다.

특히 서비스직 같은 경우를 더욱 어려워한다. 가시적으로 보일만한 성과가 무엇이 있겠냐는 것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있다. 컴플레인 비율, 고객 칭찬 사례, 업무 처리 속도 등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처리하던 데일리한 업무 안에서도 수치로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은 있다. 매일 반복하는 그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업무들이 쌓이고 쌓여서 우리를 프로 페셔널하게 만드는 법이다. 절대 잊지 말자.


            

🔍 사소한 것도 꼼꼼히 챙기면서 명확하게 써주자.

내 학력, 경력 등을 뭉개지 말고 명확하게 명시해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나왔는데, 본인의 학사 학력이 석사에 비해 낮다고 해서 일부러 기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학사 전공부터 시작해, 석사 전공의 연관성, 그 이후 쌓은 경력과의 연속성을 궁금해하는 회사들이 있다. 어차피 면접 가면 다 묻게 되어있으니 굳이 누락해서 작성할 필요는 없다.

경력 사항 또한 마찬가지다. 보통 경력 기술서에 최근 경력 순서대로 나열을 해나가는데 본인이 어필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소위 ‘물 경력’사항이나, 프로젝트, 회사 등을 누락시켜버리기도 한다. 너무 내 관점에서만 생각하지 말자.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 봤을 때 도리어 내가 생략해버린 경력에서 의외의 장점이 도출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안 쓰면 모르겠거니 싶겠지만, 일 년에 수백 장에서 수천 장가까이 되는 서류를 보는 인사 담당자들의 눈을 속이기는 쉽지 않다. 경력 공백기에 대한 질문이 무조건 들어올 것이니, 차라리 매도 먼저 맞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신입 공채 지원할 때도 생각보다 많이 하는 실수인데, 수십 곳에 지원을 하다 보니, 지원서 및 경력 기술서 상에 지원하는 회사 이름을 잘못 기재하는 등의 실수가 빈번하다. 경력 기간을 잘못 작성한다던가, 오타 및 맞춤법 실수가 잦다든가 하는 식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사소 한 일이 나에 대한 좋지 못한 평가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니 제출 전까지 항상 신중하자.



Reference 원티드랩 이직 보고서 

Freelance Editor 장은지

Photo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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